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는 웨이크는 2019년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화학생물학과 출신인 김경훈 대표는 민족사관고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웨이크를 설립했다. 웨이크는 섹슈얼 헬스케어를 담당하는 브랜드 ‘킨키’와 섭취와 관련된 바이오 소비재 브랜드 ‘비욘드푸드’를 산하 브랜드로 두고 있으며, 이들의 모든 제품은 화학생물공학, 생체재료공학 등 의공학 기반의 과학적 원리들을 적용하여 만들어졌다. 이렇듯 김경훈 대표는 바이오 제품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지향하고 있으며, 식욕, 성욕, 수면욕과 같이 사람이 지닌 본성이자 욕구를 바이오 및 IT 기술을 접목한 소비재로 연결하며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킨키의 제품 선악과즙 콘돔은 라이프스타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세계 최초로 콘돔 1억 원 펀딩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 전국 CU 편의점에 스타트업 콘돔 최초로 입점한 상태다. 또한, 비욘드푸드 역시 높은 재구매율을 바탕으로 올해 연 매출 40억을 돌파하며 해당 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을 촉촉하게 적시는 ‘선악과즙’  

“저희는 진짜 사랑의 본질은 ‘촉촉함’이라고 믿는 젊은 과학자들입니다. 현재 웨이크는 킨키 브랜드를 통해 세상의 모든 메마른 사랑을 촉촉하게 적시기 위한 여정에 한창입니다. 모두가 안 될 거라고 말렸던 그 여정의 이름은 바로 ‘선악과즙’입니다. 저희는 굴뚝 산업으로만 존재해왔던 콘돔 시장에 기분 좋은 변화를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저희의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을 도입하고 브랜딩도 멋지게 한다면 충분히 이 시장이 양지화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많은 분의 성원에 힘입어 웨이크의 도전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대한민국의 섹슈얼 헬스케어 시장을 촉촉하게 적셔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언제나 촉촉함으로만 보답하겠습니다.”

킨키에서는 ‘선악과즙’이라는 이름으로 콘돔과 마사지 젤 등을 출시했다. 우선 선악과즙 콘돔의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한 윤활제로 촉촉하고 부드럽다는 점이다. 이는 바이오 기반의 소비재를 강조하는 김경훈 대표의 철학과도 맞닿아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선악과즙 콘돔은 기존 제품에 반해 윤활제 양이 3배 이상 많다. 당연히 고객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 선악과즙 콘돔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위한 유칼립투스 추출물을 적용했으며, 각종 천연성분을 함유하여 염증으로 인한 질병 등을 억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선악과즙 마사지 젤 역시 기존의 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파우더 가루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즉, 김경훈 대표는 ‘생수에 가루를 푼다’라는 차별화된 발상으로 자신이 원하는 농도로 자유롭게 변형하여 쓸 수 있는 파우더 기반 마사지 젤을 세상에 선보였다. 선악과즙 마사지 젤은 자신이 상상한 만큼 자유로운 용량·촉감·온도 조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성분의 92% 이상이 식품첨가물이며, 피부 자극 테스트 완료 및 5대 유해 성분 불검출로 성분 안정성을 입증하여 더욱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윤활제의 끈적거리는 불쾌감을 최대한 없애면서 젤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다는 평을 받는 선악과즙 마사지 젤은 국내 크라우드펀딩 1.5억 원 달성 기록을 세웠으며, 촉촉함을 원하는 많은 이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몰카 탐지 필름 탑재 콘돔 출시 예정  

김경훈 대표는 킨키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브랜드 ‘비욘드푸드’의 지속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비욘드푸드는 현재 남성 종합 영양제, 디톡스 영양제, 콜라겐 영양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비욘드푸드를 단순히 ‘영양제’ 회사로 규정하지 않는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 명품 원료를 선별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의 행동과 목적성을 분석하여 영양제를 내놓는 한편 이를 주스 형태 등으로 조금 더 음식에 가깝게 만드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비욘드푸드 뿐만 아니라 킨키에서도 곧 IT관련 기술을 적용시킨 새로운 콘돔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바로 몰카 탐지 필름을 탑재한 콘돔입니다. 이 제품은 숨겨진 적외선 몰카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IT 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잘만 활용하면 고차원적인 기술이 아니더라도 제품에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 이 제품은 특허 출원 중이며, 만약 몰카가 탐지됐을 시 저희와 GPS가 연동돼서 바로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완비하였습니다.”

김경훈 대표는 패션·화장품 브랜드처럼 킨키 브랜드로만 채워진 단독 숍을 서울 경리단길 부근에 짓고 있다. 이 역시 그간 성인용품 시장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다. 이를 통해 킨키를 소비하는 많은 이들이 더욱 떳떳해지는 것은 물론 보수적인 성 문화를 지닌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의 인식 전환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웨이크 김경훈 대표. 앞으로도 그가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에 IT 기술을 융합하여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섹슈얼 헬스케어 문화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