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역량의 한계가 없는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전 세계를 열광하게 만든 팝 아티스트 제시 제이(Jessie J)가 첫 단독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유의 소울과 그루브로 ‘팝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제시 제이는 지난 4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단숨에 관객을 압도하는 라이브와 화려하고 세련된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6500여명의 관객이 빼곡하게 운집한 이번 내한공연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그녀는 ‘마스터피스’, ‘두 잇 라이크 어 두드’ 등을 부르며 공연의 막을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이어 ‘노바디스 퍼펙트’, ‘버닝 업’, ‘플레이’, ‘퀸’ 등 관객이 기다려왔던 노래를 차례로 부르며 서서히 무대를 압도해갔다. 또한 제시 제이는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라이브라며 신곡 ‘브레이브’를 들려주기도 하는 등 이번 공연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어 자신의 최대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뱅뱅’과 ‘후 유 아’를 폭발적인 무대매너와 함께 선보이며 공연은 절정에 치달았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감동의 무대도 펼쳐졌다. 제시 제이가 한 20대 여성 팬과 즉석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낸 것이다. 제시 제이는 공연 도중 돌연 한 여성 팬을 무대 위로 불렀다. 공연 중간 중간에 제시 제이는 관객과 소통을 나누고 있었고, 자신을 가수라고 소개한 팬을 무대로 올라오라고 한 것이다. 이윽고 제시 제이는 자신의 대표곡인 ‘플래시라이트’를 부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즉석 협연은 시작됐고 몇 마디를 부른 제시 제이는 무대 위의 여성 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여성 팬은 처음엔 수줍게 노래를 불렀지만 이내 곧 무대에 적응이 됐는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기대 이상의 뛰어난 가창력에 객석에서는 연방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제시 제이와 여성 팬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이어갔고, 객석은 어느새 휴대전화 불빛으로 아름다운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 제시 제이는 2010년 첫 데뷔 싱글 ‘두 잇 라이크 어 두드’를 공개하며 영국 싱글 차트 2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한 제시 제이는 BBC가 선정한 주목해야할 신예 아티스트 1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1년 1월 ‘에어플레인’으로 유명세를 다진 래퍼 비오비와 협업하며 작사, 작곡한 싱글 ‘프라이스 태그’가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인들이 자신에게 가격표를 붙이며 상품화한다는 내용을 가감 없이 가사에 담으며 대중들에게 많은 공감을 샀다는 평이다. 이처럼 제시 제이는 범상치 않은 보컬 실력과 캐치한 멜로디로 영국 더블 플래티넘, 미국 플래티넘 그리고 호주에서는 무려 퀀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영국을 넘어 전 세계의 팬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첫 정규앨범 ‘후 유 아’는 영국 싱글 차트 1위곡인 ‘도미노’를 포함해 앨범 수록곡 중 무려 6곡이나 싱글 차트 10위권에 진입시켰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2014년에는 팝의 디바 아리아나 그란데, 최고의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와 함께한 ‘뱅뱅’을 발표하며 그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업 템포 스타일의 콜라보레이션 트랙 뱅뱅은 3명의 합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과 함께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파워풀한 제시 제이의 보컬라인과 퍼포먼스는 끊임없이 회자되며 곡을 더욱 빛냈다는 분석이다. 이 곡은 영국 싱글 차트 1위는 물론 2015년 그래미 어워드 최고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6번의 플래티넘에 오르는 등 팝 역사에 기억될 족적을 남겼다. 제시 제이는 “공연에 와줘서 고맙다.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고, 사진과 영상을 찍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얼굴을 휴대전화로 가리지는 말자. 여러분의 얼굴이 보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절대로 여러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잊지 말기를 바란다. 거울을 볼 때 마음에 안 드는 점을 찾기보다는 여러분 자신을 먼저 사랑하면 좋겠다. 당신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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