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마우스에서 겨울왕국까지 백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계속된 디즈니 스튜디오의 방대한 역사를 한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가정의 달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4월 19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국내 최대 디즈니 아트 전시로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키 마우스>, <피노키오>, <덤보> 등 클래식 작품부터 <라푼젤>,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등 최근 작품까지 디즈니 스튜디오 아티스트들이 손수 만들어낸 핸드 드로잉, 콘셉트 아트, 3D 모형 등 500여점에 이르는 작품들을 전시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들이 생명을 부여받고 살아 움직이는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디즈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익숙하다. 디즈니의 영화는 모든 세대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1928년 미키 마우스의 탄생부터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겨울왕국2>까지 디즈니 스튜디오의 방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어 디즈니 영화에 대한 온 가족, 모든 세대의 취향을 아우르는 전시라는 평이다.
<미키 마우스>와 <피노키오>, <밤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통해 ‘만화 영화’라는 매체를 처음 접했던 부모님 세대부터 <라이온 킹>과 <타잔>에 열광했던 청장년층,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첨단 그래픽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 <모아나>와 <겨울왕국2>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에 다가오는 가정의 달에 가족과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찾는다면 장르와 세대, 취향을 뛰어넘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디즈니의 세계에 깊이 빠질 수 있을 전망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에서는 원화 작품과 입체 작품, 30여개의 영상 콘텐츠 외에도 다양하고 풍성한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뿐만 아니라 매표소와 아트 숍 등 모든 곳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주제가와 웅장한 배경음악은 관람하는 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며 관람객의 몰입을 극대화 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특별한 대형 멀티미디어 월이 설치된다. 한국 전시를 위해 미국 월트 디즈니 ARL의 감수를 받아 새로 제작된 이 특수 효과 영상은 디즈니 영화 속의 대표적인 상징들을 환상적이고 몽환적으로 표현해 관람객이 마치 신비로운 애니메이션 배경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초기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대형 조이트로프와 백설공주를 시기하는 여왕의 거울, 영화 배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다양한 포토 존 등 어린이 관람객을 매료시킬 흥밋거리가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새 영화의 개봉과 함께 혁신을 거듭해온 디즈니의 기술 및 영화적, 회화적 예술성과 같은 성인들을 위한 교육적인 구역과 도슨트의 상세한 전시 설명은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뿐만 아니라 3월에 개봉한 팀 버튼의 <덤보>를 시작으로 <알라딘>, <라이온 킹>의 실사 영화와 <겨울왕국2> 등 다수의 디즈니 영화 개봉으로 올해는 그야말로 디즈니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디즈니 영화를 관람하기에 앞서 디즈니 백 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에서 온 가족이 함께 디즈니의 일대기를 정주행 해보는 것은 어떨까.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