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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냉전 해체 세계사를 다시 쓰다

문재인 대통령 | 2018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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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은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북핵문제, 북미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등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합의가 양측 정상 차원에서 도출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 남북에 이어 북미정상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그간 나누지 못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양국 간 신뢰를 쌓고 후속협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첫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이다.

6월 12일은 세계사가 다시 써진 날이었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던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구축 등을 포함한 4개 항의 공동성명도 채택해 실질적인 실적도 만들어냈다.
인공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북미 두 정상의 악수 장면은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 분명하다. 세기의 장면이자 2018년 올해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이 상징적인 악수는 1950년 전쟁을 치른 두 나라가 약 70여년 만에 화해를 한 것을 의미하며, 더 이상 북한과 미국은 적대관계가 아님을 세계에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며, 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아가겠다는 차원의 악수였던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할 만하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역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났을 때,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바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조심스레 회담의 성공을 예감했다고 한다. 낡고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변화를 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에 높은 찬사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6.12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진보입니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회담 성공을 위해 노력해준 리센룽 총리와 국제사회의 모든 지도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하자는데 합의를 했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을 약속했다. 또 세 번째는 판문점 선언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마지막으로 6.25 전사자의 유해 수습과 송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약속을 했다. 아울러 70년간의 적대관계에 마침표를 찍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하기로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는 굉장히 포괄적이며 북한과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을 하게 된다”며 “세상은 아마 북한과 미국 간의 중대한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것이고 오늘과 같은 자리를 위하여 노력해준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입니다.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갈 것입니다.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입니다.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숱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 담대한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는 행동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미국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협력할 것입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4.27 판문점 선언을 하였고, 역사적인 북미회담이 개최되었다. 이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불가능에 가깝던 일이 현실이 되고 한반도의 평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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