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돈 산업의 중심부에 있는 대륙은 다름 아닌 아시아다. 세계 양돈 산업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아시아로 치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월 중국 충칭에서는 ‘제25회 세계양돈수의사대회(이하 IPVS)’가 개최됐다. 대회를 개최한 중국은 2016년 기준 전 세계 돈육 생산의 44.8%를 차지할 정도로 양돈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열린 IPVS는 2년마다 개최되는 전 세계 양돈 관련 수의사의 가장 큰 학술 대회의 장이며, 이곳에서 돼지 주요 질병은 물론 사양, 복지, 식품안전, 환경 등을 주제로 활발하게 의견이 개진되었고, 37개의 초청 강연도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내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APVS) 홍보 활동을 펼쳤고, 그 중심에 버박코리아 신창섭 대표가 있다. 신창섭 대표는 약 2000명이 참석하는 APVS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였고, IPVS에서 이를 위한 홍보를 활발히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버박코리아는 Virology(바이러스) 및 Bacteriology(세균)의 앞 글자를 딴 합성어이며, 수의사가 만든 동물용 의약품만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버박코리아는 동물용 마취제 조레틸은 물론 백신, 피부용 제품, 덴탈 제품, 영양제 등 다양한 반려동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유방염 치료제를 비롯해 낙농제품과 버바제스트 등 양돈제품, 항생항균제와 양계용 제품을 유통하며 관련 업계를 선도 중에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 최초 동물용 인터페론 ‘버바젠 오메가’를 출시하며 동물의 바이러스성 질병을 치료하는데 그야말로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동물이 건강해야 사람이 행복하다’는 가치관으로 동물 의약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버박코리아 신창섭 대표는 서울대학교 수의대를 졸업하고 다국적 기업에서 영업과 마케팅 등의 경험을 두루 쌓은 동물약품업계의 권위자로 통한다. 그는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MBA와 캘리포니아 주립대 CEO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겸임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으며, 양수미래재단 감사, 자선단체 골드문 수석부회장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양돈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다
후학양성은 웬만한 사명감이 없는 이상 해내기 힘들다. 10년이 넘게 대학 강단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신창섭 대표의 사명감은 다름 아닌 ‘현장과의 연결성’이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겸임교수를 하기 전에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약리학 분야 겸임교수로 학생들과 만나곤 했습니다. 그때 저는 학생들에게 전 세계 동물의약품과 제약 산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서 강의를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론과 약리학이 실제로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연결시키는 것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신창섭 대표는 ‘청년수의사회’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대학을 돌아다니며 약 5년간 직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직업적인 비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진로선택을 할 때 고려사항과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소통창구로서 그 역할을 했다. 올해 9월 17일에도 데일리벳에서 주최하는 진로토크쇼 “청수콘서트”에도 참여하여 청년들과 직업비젼을 토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선상에서 현재 그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양돈분야 현장에 대한 강의를 진행 중에 있다. 신창섭 대표는 강의를 할 때 절반은 산업분야, 제약 등 현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전라북도에 있는 양돈장에서 돼지를 기르는 체험을 수업에 접목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학습 위주의 교육은 지식과 정보전달 측면뿐만 아니라 양돈 산업 현장의 미래를 밝게 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를 통해 양돈 산업현장에 많은 관심이 생겼으며, 학생 선후배, 교수, 관련 직업 종사자 등이 양돈 산업 관련 정보를 교류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버박코리아 신창섭 대표는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행동파로 유명하다. 일례로 그는 지난해 하반기 동물약사 업무 워크숍에서 ‘글로벌 동물약품 시장현황’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항생제 대체제에 대한 고민, 백신 개발에 총력, 성장하는 진단시장,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 북미 시장, 단백질 공급에 기여, 인수합병 등 7가지를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로 손꼽았다. 이어 경쟁도 물론 해야겠지만 같은 분야에 있기 때문에 팀으로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협력을 재차 강조하였다. “버박코리아에 그동안 보내주신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등 견실한 성년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버박코리아는 HAB(Human Animal Bond)를 바탕으로 하는 동물건강 증진에 무엇보다 각별한 신경을 쓰겠습니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적으로도 투명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버박코리아 신창섭 대표는 지난 2015년 동물용의약품 품질자율점검 최우수업체 농식품부장관상, 2016년 행정자치부 주관 축산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연이어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국세청 모범납세자상을 수상하며 청정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장학사업과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온 그가 향후 더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