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 용현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간주되는 침향(沈香)은 예로부터 사람의 기운을 보(補)하고 다스리는 신비의 물질로 전해 내려져 왔다. 침향은 개미 등이 갉아 먹어 생겨난 침향나무의 상처난 자리에 나무의 자생력이 이뤄낸 진액 덩어리다. 침향을 몸에 지니게 되면 천운(天運)이 따르고 기운을 맑게 정화시킨다하여 대만·일본 등에서는 중대사를 앞두고 침향을 선물하는 일이 관례화되어 있다. 침향인 김미형 대표는 침향을 생활 용품과 종교 용품 등을 통해 대중화시키면서 침향문화 저변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침향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침향인 김미형 대표를 이코노미뷰가 인터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침향은 아직은 낯선 재료다. 낮게는 백만원에서부터 높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인해 특정계층 위주로 유통되어 왔기에 더욱 그러하다. 공진단이라는 한약환의 재료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침향을 향의 일종으로만 오인하는 이들도 다수다. “천연 상태에서는 최소 50년, 최대 200년까지 기다려야 침향을 채취할 수 있다고 해요. 그만큼 희소가치가 뛰어난 물질이죠!” 소량 추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고가(高價)에 거래될 수밖에 없었던 침향. 그러나 김미형 대표는 침향을 누구든지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2006년 사업차 캄보디아로 건너갔던 김미형 대표는 침향을 접하게 되었고 침향농장에서는 50년 걸리는 침향 채취가 7년산 이상의 침향목에 특수 성분을 주입함으로써 다량의 침향을 10년 이내에 추출할 수 있는 침향농장을 알게 된다. 김미형 대표는 캄보디아 현지에 대규모 침향농장 부지를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다량의 침향원료를 한국에 유통하고 있다. 김미형 대표는 “침향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몸에 지니는 형태가 하나요, 향을 맡는 형태가 또 하나요, 먹는 형태가 나머지 하나입니다.”라고 알려준다. 그만큼 응용분야와 효과가 광범위하다는 뜻으로 약재와 향료로서 지니는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김미형 대표는 자체 인터넷 쇼핑몰인 침향인( www.침향인.com)을 통해 다각화된 침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침향인의 모든 제품에는 베트남 및 캄보디아 야생에서 조림한 양질의 침향이 함유되어 있다. 침향인에서는 합장주와 염주, 단주 등의 불교용품 및 천주교의 묵주, 그리고 향, 악세서리, 비누 및 향초, 베개 등 다양한 침향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각종 오픈마켓과 국내 200여개 사찰용품점에서도 김미형 대표의 수준 높은 침향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진품 침향 유통으로 침향 시장 정착화에 기여 2013년 현재, 침향을 유통, 판매하는 국내 업체는 10여개 정도로 가격도 천차만별이며 품질 또한 각양각색이다. 김미형 대표는 침향산업의 발전 및 정착을 위해서는 진품 침향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동일 중량의 침향이 10여 만원에서부터 6백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객관적인 효능과 가격 측정이 어려워 진짜 마니아들이나 전문인들만 침향을 가지게 됩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불투명한 가격 기준으로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우리나라 침향업계에 관련, 김 대표는 “한국에도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와 같이 전문 침향인협회를 통한 학술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라며 올바른 침향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침향수림이 발달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는 식물학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학계의 논문 및 세미나 활동이 활발하다. 침향 전문 인터넷사이트가 3만여개 달하는 중국, 침향 산업이 발전가도를 달리는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침향 나무가 자라기 힘든 우리나라에서는 침향 연구가 전무하다시피하다. 그러나 침향의 순기능을 생각해본다면 연구 및 가격 대중화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극소수에 고가로 판매되는 침향이 아닌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침향이 되기 위해서다. 침향인은 바로 그 초석이 될 기업이다.
천연 자연향으로 정서적 안정과 치유 기능
김미형 대표는 침향의 세계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침향은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최고급 에스테틱에서 선호되는 침향 마사지 오일, 한약재에 쓰이는 약재가루와 침향차, 고급의류에 쓰이는 침향단추는 물론 명품 한방 화장품에도 침향이 쓰인다. 침향은 우리나라 전통 향으로서도 가치가 높으며 테라피의 영역으로 자리잡을 가능성 또한 다분하다. 김미형 대표는 “심신이 지치거나 힘들 때 침향은 뛰어난 안정 효과를 발휘합니다.”라며 침향을 우리나라 전통향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젊은 조향사들이 많이 나와 주길 바랍니다.”라는 비전을 전했다. 김미형 대표는 침향을 공부하고 싶고 침향 사업을 하고픈 이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더 많은 대중이 침향을 알도록 노력하는 것이 삶의 방향이자 목표라는 것이다. “세상 모든 이들이 좋은 침향과 친구가 되면 침향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보람된 일이지요.” 좋은 기운을 이끌어 와 귀한 사람이게 한다는 침향. 신이 내려준 이 천상의 물질은 이제 김미형 대표와 함께 온 세상에 그 뜻을 전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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