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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교육의 국제적 권위자 “자발성이 전제된 창조교육 이뤄져야”

커버스토리 이용길 군장대학교 창조교육개발원장/청소년교육지도과 교수 | 2016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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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구현은 ‘창조교육’으로 뒷받침되며, 창조교육의 핵심은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이제 문제의 정답을 빨리 맞히는 교과서형 인재는 경쟁력이 없다. 창조적인 사고를 갖고,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조적 인재가 국가발전의 동력이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창조교육이 화두인 가운데 군장대학교 이용길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창조교육의 창시자 학창(學創) 이종록(李鍾祿;1921~)선생의 창조교육학을 계승하여 창조교육학 이론을 체계화하고, 교수·학습법의 이론과 실제를 정립하여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는 그는 “모든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창조적 인간교육”이며, “자발성이 전제된 창조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융합과 통섭의 마인드를 갖춘 창조적 인재 양성
‘학생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창조교육학의 지론이다. 창조교육이란, 인간의 창조 능력을 개발하여 인격과 문화의 가치를 창조하는 인간교육이다. 인간의 본성은 창조성이며, 창조성의 본질은 사랑에 있다는 것. 여기서 사랑은 모든 영역에서 사람이 갖는 관심을 말한다. 이유는 창조성의 발현은 사랑을 정점으로 관심이 유발되고, 이에 따른 대화와 협력의 과정을 거쳐 가치 지향적 교육에의 실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조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 즉 자발성(自發性)이 전제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자발성은 위대한 힘이며, 곧 창조적 힘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창조성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의 문제가 핵심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김연아, 박지성과 같이 분야의 최고로 성장할 수 있는 창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잠재된 창조성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이 곧, 창조교육인 것입니다.” 
융합과 통섭의 마인드를 갖춘 창조적 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이용길 교수. 그는 30여 년간 창조교육학에 열정을 바치며, 수많은 연구 업적을 남겨왔다. 현재 그는 군장대학교 창조교육개발원장, 창조교육학회 이사장, 한국교육사학회 이사, 한국교육철학회 이사, 군장대학교 부설 학창교육연구소장으로 활동하며 창조교육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진기심(盡其心 ; 盡心)과 창조성은 일맥상통”
그 시대에는 드물게, 유년시절부터 서당(書堂)에서 수학하며 유가경전(儒家經典)을 공부한 이용길 교수는 「중용(中庸)」의 성(誠) 사상을 이론적 토대로, 동양철학과 창조교육을 융합한 미래형 창조연구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의 석·박사학위 논문은 모두 「중용」의 성(誠)사상을 교육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중용사상에서 성(誠)은 교육에 의해 완성된 인격체를 말한다.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순수한 상태의 마음은 양심이며, 가르침에 의해 양심을 다하게 하면(盡心) 성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을 다하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로, 가치를 이루는 창조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창조교육이 지향하는 바가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을 개발해 개인의 가치를 이루어 인격을 완성하고, 문화가치를 이루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하여 성에 이르는 과정자체가 창조교육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누구나 이상향이 있듯 각자의 유토피아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즉 「중용」에서 말하는 진기심(盡其心)과 창조성은 일맥상통(一脈相通) 한다”고 밝혔다. 

창조교육학 분야에 수많은 업적 남겨 
이 교수는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학창 이종록 박사에게 30여 년 동안 창조교육학을 사사(師事)했다. 특히 이종록 박사의 이론을 토대로 창조교육의 본질 영역인 창조성의 성질을 규명하였으며, ‘발상-발견-발굴-발현-발전’으로 대표되는 창조교육 교수학습의 5단계법을 정립,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현장연구를 수행해 창조성지수 측정도구를 완성했다. 이와 같은 창조교육에 대한 꾸준한 연구로 5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한국교육사학회 학술논문상(2003), 창조교육학회 학술공로상(2005), 창조성 국제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2009)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06년에는 한국민족사발간회 간행 「21세기 한국 인물사」에 교육 분야 권위자로 등재되었고, 2011년에는 한국민족정신진흥회 간행 「한국 인물사」에 창조교육이론의 권위자로 등재됐다. 특히 창조교육 방법의 이론과 실제를 탐구한 「창조교육 교수-학습의 이론과 실제」를 집필하여 명성을 얻고 있다. 이 책은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설계한 창조경제정책 구상에 기초적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뿐만 아니라, 2013년 8월에는 세계적인 저널 Scientific Research <Creative Education (Vol. 4, No. 8A, August 2013)>에 ‘The Teaching Method of Creative Education’으로 이용길 교수의 논문이 소개되어 그의 창조교육 교수-학습 방법론이 국제 교육학계의 공인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를 계기로 그는 2014년 창조교육 부문 대한민국 교육대상 수상의 쾌거를 거두었다.
현재 이용길 교수는 학교폭력을 비롯한 교육적 현안문제들을 인간의 창조성 개발교육으로 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군장대학교 청소년교육지도과는 청소년의 사회적·교육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청소년 지도와 상담을 바탕으로 교육복지 및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문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특성화한 학과다. 이 교수는 “우리 군장대학교는 국내 유일 ‘인간과 창조’와 ‘창조교육론’ 과목이 개설된 학교로서, 가치창조의 숭고한 건학이념과 창조적 인간교육의 교육정신을 바탕으로 교육복지실현의 창조적 전문능력인을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창조교육은 인간의 본성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전인적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며 “창조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정을 폭력적 성향에서 꿈과 희망으로 이끌어 준다면 청소년들도 스스로 생각하고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올바른 자발성을 갖게 되어 학교폭력 등의 청소년 문제도 저절로 근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조적 기업문화 여는 인재 양성이 중요 
“요즘 우리 학생들이 보이지 않게 대기업의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 됐으며, 학교는 기업의 입맛에 맞게 교육과정을 만들고, 토익점수 등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죠. 꿈도 없이 스펙만 쌓아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지배구조에 순응만 하는 인간이 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것은 곧 경쟁시스템에 종속되는 교육의 한계이며, 자본주의의 잘못된 사회구조가 낳은 폐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쟁의 압축적 교육에 매몰되어 정체성을 잃어버린 학생들이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취업하기 보다는, 내가 중심이 되어 기업을 이끌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창조해나가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한국교육은 ‘교육본질과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이용길 교수의 견해다. 인간의 능력과 의지를 능동적으로 발휘하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의 근본적 실현은 창조적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는 창조성의 성질을 6가지로 분류한다. ▲유기체로서의 인간이 가진 신체·생리적 분야의 생동력 ▲구성원과의 조화를 뜻하는 사회적 분야의 협동력 ▲끊임없이 탐구하고 생각하는 이지적 분야의 탐구력 ▲선과 악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도덕적 분야의 선행력 ▲예술적 창작심리의 발현으로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예술적 분야의 심미력 ▲특정 종교에 편중하는 것이 아닌 자아에 대한 믿음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종교적 분야의 신애력 등이 그것이다. 

창조교육학의 발전을 위한 소명의식 
“창조교육의 이론적 체제는 논문 등을 통하여 형성되어 있지만, 창조교육의 분야와 영역별 이론들이 아직 집대성되어 있지 못합니다. 앞으로 학창 선생님의 창조교육학을 더욱 발전시키고 계승하여,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천과 경험이 구체화된 연구와 집대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이용길 교수는 동양철학과 창조교육을 융합한 교육학 연구에 주력하여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문명국가가 되도록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평소 남다른 예술적 소질로 문학 및 서예활동을 겸하고 있는 이용길 교수는 학생들과의 감성적 소통을 이끌어내며, 긴밀한 라포(rapport)를 형성하고 있었다. 인기교수인 그답게, 유쾌한 기운을 발산하는 이용길 교수는 앞으로 창조교육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 예감할 수 있었다. 올곧은 신념과 끝없는 열정으로 교육의 창조적 미래를 여는 이용길 교수. 국가 비전을 제시해주는 진정한 교육자이자, 글로벌 주역들의 훌륭한 멘토로서 앞으로도 더욱 창조교육학의 꽃을 피우며, 가치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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