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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으로 취업의 문과 수출기회를 열다

한기문 한남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 2016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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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해외취업 인턴프로그램의 취업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해외청년 글로벌 마케팅인턴프로그램 참가자 230명 중 35.2%(79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정부가 기업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탓에 기업과 파견자의 조건이 맞지 않거나 사후관리가 거의 없어 취업률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이렇듯 해외청년취업이 국정과제로 제시됐지만, 실제 취업 결과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한남대 한기문 교수가 이끄는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이 한줄기 빛으로 떠올랐다. 한남대 GTEP사업단장으로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을 진두지휘해온 한 교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무역 인재를 육성함은 물론 우수 제품은 보유하고 있으나 해외마케팅이 부족한 지역 기업들에게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9년 연속 GTEP사업 선정
니트(NEET)족은 고용된 상태가 아니면서 공식적 교육과 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를 뜻한다. 우리나라 청년 대졸자 4명 중 1명이 ‘니트족’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한눈에 보는 교육지표 2015’를 분석해 나온 결과로서. ‘맞춤형 고용복지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한남대 GTEP사업단이 주목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한남대 GTEP사업단은 대전·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9년 연속 GTEP사업에 선정됐으며 무역실전 교육과 현장훈련을 통해 단순 실적을 위한 것이 아닌 학생들을 진정한 무역전문가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렇듯 취업을 위한 선순환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는어 한기문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 2016년 판에 등재된다. 한 교수는 국제거래법 전공자로서 그간 무역과 관련된 지적재산권, 무역금융(trade finance)연구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 등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무역발전 모델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현재 그는 국제상공회의소 한국 금융위원회 (ICC Korea Banking Commission)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무역상무학회, 한국관세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 프로그램
GTEP은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여 해외시장에서 활약 가능한 무역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단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중소기업제품을 마케팅하고 수출을 주선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24개 대학에서 사업단을 운영 중이며, 학교 소재지의 중소기업 수출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주로 제품력과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해외마케팅 수행능력이 다소 부족한 지역의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 된다.
“GTEP사업단에서는 연간 420시간 강도 높은 교육을 합니다. 무역실무, 해외마케팅, 전시회 활동, 계약체결 등을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대신해서 바이어 발굴 및 작업을 하고, 이러한 아이템이 소화가능한지 시장조사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전시회에 나가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쏟아 붓게 되는데, 학생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에는 의구심을 갖기도 하지만, 그동안 교육받고 훈련한 것들이 학생들의 의지와 열정과 합쳐 성과를 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신뢰감이 깊어지게 됩니다. 실전무역지식과 비즈니스 에티켓을 바탕으로 수출활동을 착실히 진행해 업체들도 감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GTEP사업단은 무역실무지식교육은 물론 산·학협력기업 현장실습과 국내외 전시회 참가, 인턴십 등 매년 420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이러한 맞춤교육으로 GTEP사업단은 실무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며 적지 않은 업체들은 자사와 인연이 닿았던 학생을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 교수는 30여 대전·충남지역 수출초보기업과 협약을 맺고 통역과 번역은 물론 바이어 발굴과 계약체결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 도우미 역할을 하여 참여 학생에게는 취업의 문을, 중소기업에게는 수출통로를 열어주는 의미 있는 사업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 한국유통상품전’ 참가해 150만 달러 이상의 실적 올려
한남대 GTEP사업단은 지난달 초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최됐던 ‘2015 베트남 한국유통상품전’에 참가해 15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는 GTEP사업단이 이번 전시회에 맥스웨이브(충전기), 에코바이오(화장품), 스킨리더(화장품), 대덕랩코(화장품), 더에스(액션캠), 페인트팜(스크린페인트), 비가림(차양막), 세레코(화장품) 등 8개 협력사의 제품을 가지고 참여해 이룬 쾌거다. 
“본교 GTEP사업단은 베트남 전시회를 앞두고 두 달 전부터 아이템 선정부터 부스선정, 물품 배송, 부스 디스플레이 구상, 현지 마케팅 구상, 바이어 접촉 등 모든 과정을 직접 구상하고 참여해 300건 이상의 수출 상담과 15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렇듯 글로벌시장에 참가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자체로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이는 전시회에 나가기 전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이고, 현장에 나가서도 프로정신을 지니고 일을 진행하여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전국에서 여러 GTEP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지만 해외 무역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둔 사업단은 몇 곳 되지 않습니다. 한남대 GTEP사업단 학생들이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로 박차고 나가 글로벌 무역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가능성과 비전 보여줬으면
한기문 교수는 난국에 처해있는 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게 위해서는 해외로 시야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지금은 지구촌 시대이고 국내시장의 파이는 정해져 있으니 해외시장에서 청춘의 능력을 펼치는 것도 청년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카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리고 그는 이를 이루기 위한 툴 역할을 GTEP사업단이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대학교수는 자신의 연구만큼이나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학생들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통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러한 소통을 GTEP이라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더 나아가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GTEP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미래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더불어 살자’를 삶의 모토로 꿈을 잃은 학생들과 수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희망으로 떠오른 한남대 한기문 교수. 학생의 눈부신 열정과 중소기업의 뛰어난 제품을 온전히 발현시켜 최선의 결과물로 이끌어내, 그의 좌우명처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앞으로 한기문 교수를 주축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갈 한남대 GTEP사업단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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