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디바가 지휘자로 변신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많은 문화행사가 크고 작은 규모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8월 15일, 광복절 당일에 방송된 KBS 1TV 특별생방송 ‘광복 70년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프로그램은 국가차원에서 준비한 광복 70주년 특별 이벤트였다. 바로 이 무대에 ‘시대를 대표하는 목소리’ 가수 이선희가 1945년에 태어난 해방둥이로 구성된 ‘1945 합창단’의 지휘자로 무대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이날 1945 합창단은 지휘를 맡은 이선희와 함께 ‘오빠생각’과 ‘과수원 길’, ‘사노라면’을 열창해 전 국민에게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해 광복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하였다. “이런 소중한 만남을 이루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무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와 마음이 모여 진심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합창이 시작되기 전 이선희는 인사말을 전하고 합창을 시작했다. 그리고 감동적인 합창이 끝난 후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한 특별 게스트가 있습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소개한 뒤 박 대통령과 손을 마주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해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나는 대한민국’은 올해로 70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에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가 되어 즐겨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신개념 페스티벌로 지난 6개월 동안 SNS, 인터넷, TV, 오프라인 등을 총망라하여 대한민국이 함께 즐기는 대장정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은 지난 9주 동안 사전 다큐멘터리로 방송되어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기도 했다. 페스티벌의 취지와 특성상 우리나라의 소위 ‘드림팀’이라 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기꺼이 무대를 빛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1부에서는 이선희와 해방둥이들이 함께 결성한 ‘1945 합창단’, 김연아와 20대 청춘들이 호흡하는 ‘연아 합창단’, 그리고 가수 조영남, 바리톤 고성현, 국회의원,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등이 결성한 ‘아침 합창단’의 무대가 꾸며졌다. 또 2부에서는 이선희, 이승철, 김연아, YB(윤도현밴드), god, EXO, 송소희 등 국가대표급 가수들의 특별 공연도 펼쳐 광복 70주년을 즐겁게 기념했다.
또한 이선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8월 11일 정오에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한 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를 리메이크해 발표하였다.
‘행복의 나라로’는 한국 포크 록의 대부 한대수가 작사,곡한 곡으로 1974년 발표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폭 넓은 사랑을 꾸준히 받은 곡이다. 이미 여러 차례 리메이크되며 시대를 넘나드는 인기를 증명해온 명곡인 ‘행복의 나라로’가 드디어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디바 이선희의 목소리로 새롭게 태어난 것.
‘나는 대한민국’의 대표곡이기도 한 ‘행복의 나라로’는 그 자체로 뜻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이에 이번 음원은 뮤직비디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1945 해방둥이 합창단’의 지휘자로 새로운 변신을 감행한 이선희가 단원을 뽑기 위해 첫 오디션에 임했던 순간부터, 최종 연습에 이르기까지 지난 3개월 여 간의 생생한 여정을 뮤직비디오로 담아냈다. 이선희를 필두로 한 ‘1945 해방둥이 합창단’의 절절한 땀방울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을 연방 보내고 있다.
이렇듯 이선희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행복의 나라로’는 제6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 현재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며 실력을 인정받은 길은경이 편곡을 맡았다. 여기에 기타 함춘호, 드럼 신석철, 베이스 이태윤, 하모니카 연주 하림 등이 합세해 곡의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는 후문.
이선희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과 국내 최고의 세션이 하모니를 이뤄 가슴 뭉클한 감동과 잔잔한 위로를 전달한다. 이선희 소속사 측은 “이선희의 ‘행복의 나라로’가 광복 70년을 기념하는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대표곡으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는 동시에 온 국민을 행복하고 기분 좋게 만들 따뜻한 노래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의견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선희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해 ‘나는 대한민국’ 출연료 전액과 출연료와 동일한 금액의 사비까지 더해 기부를 하며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선희는 KBS1 광복70년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에 출연하며 배우 최불암을 만났다. 그녀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을 직접 독일까지 건너가 만나고 온 최불암에게 그들이 독일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에 멀리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한민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나는 대한민국’ 출연료 전액과 출연료와 같은 금액의 사비까지 더해 기부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선희는 작년에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를 발매했다. 그리고 그 즉시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가 모든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데뷔 30년이 지났음에도 변함 없는 이선희에 대한 전 국민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는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그녀의 목소리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가창력이 뛰어난 사람은 많다. 하지만 폭발적인 가창력 그 이면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심이 담긴 가수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이선희가 유일할 것이다.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선행 그리고 광복 70년에 울려퍼진 그녀의 노래를 통해 전 국민이 감동한 것도 아마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렇게 작은 거인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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