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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 제주 영상저널리즘 부흥에 힘쓰다

노미경 한국스토리텔링작가협회 제주지부장 | 2015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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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영등할망1.jpg

노미경 인물(수정).jpg

노미경 지부장의 영상 인생의 시작은 '이론'이나 '체계'와는 거리감이 있었다. 우연히 청소년기부터 빠져든 촬영에서 흥미를 찾았고, 전적으로 경험에 의지해 빛을 다루는 법을 깨우쳤다. 고된 인생역경을 거치며 한때 방황했지만 자신이 있어야할 곳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결국 영상의 길로 다시금 들어섰고, 지금은 제주 영상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후학을 양성하며 미디어 교육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고 보급되는 영상기술에 힘입어 최근에는 1인 미디어 문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방송에 입문하는 진입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시민들의 교육수준과 의식이 높아지면서 올바른 스탠스와 철학을 갖춘 '시민 저널리스트'들의 활약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동안 육지 위주의 미디어시장 발전에서 소외돼온 제주로서는 이러한 사회 변화가 반갑다. 독특한 토속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생산하는데 필수요소였던 영상분야에 대해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앞으로 제주의 자연 및 문화유산들이 냉정한 영상 저널리즘에 힘입어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 인재육성의 꽃 피우다                      
노미경 지부장는 30년 가까이 영상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특히 전체 그림을 기획, 촬영, 리포팅, 편집에 이르기까지 문화기획력과 기술적인 숙련도를 모두 갖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꽤 오랜기간 미디어 인재육성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지금은 사회적기업인 (사)제주영상문화연구원(양원홍 원장)에서 신예 PD와 VJ를 양성하고 있고요. 비록 과거에 비해 교육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미디어시장 발전에서 소외돼온 제주 특성상, 아직도 미디어인재 교육에 큰 희망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노미경 지부장은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제주에서 영상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인재는 물론이요, 이를 체계적으로 전수할 기관이 부족한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도내 미디어 시장은 단순 촬영이나 편집에만 치중돼있다고 한다. 즉, 오더에 따라 영상을 제작할 능력은 충분하나, 스스로 컨텐츠를 기획할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컨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기획, 프로듀싱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그간 단순히 영상제작에 머물러왔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유일한 해답입니다.”
현재 그는 사회적기업 (사)영상문화연구원 인력양성팀에서 인재육성의 비전을 현실화하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사)제주영상문화연구원은 영상산업의 발전을 주도함으로써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산업 발전의 견인마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주의 역점산업인 관광업 등과의 연계로 다방면에 걸친 산업클러스터의 핵심으로 영상문화콘텐츠산업이 자리매김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지요.”
현재 (사)제주영상문화연구원(양원홍 원장)은 제주 영상문화 발전을 위해 학술연구, 고유 콘텐츠 제작, 방송사 프로그램 외주 제작, 축제 컨설팅, 인재 교육,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청소년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PD가 되는 길에 대해 제시하고, 고향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문화의 독특함을 본인의 감성으로 표현하는 스토리텔링의 능력을 배양하고 있습니다.”
노미경 지부장은 “앞으로 이들이 본인의 스탠스를 가지고 사회 현안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저널리스트가 됐으면 좋겠다”며 후학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PD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가급적 다양한 경험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촬영, 편집, 음향 등 다양한 기기를 다루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스스로 리포팅하고 앵커 석에 앉아보면서 참된 언론인의 꿈을 품도록 독려하고 있다.
“제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사)제주영상문화연구원에서 추진중인 ‘VJ 1인 창조기업 창업 맞춤형 인력양성교육과정’입니다. 노동부와 지자체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으로 5개월간 신과 스퀀스 등 영상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주관적인 사고를 담아 영상콘텐츠를 기획하고 편집하기 까지 VJ로서 갖춰야할 기본기를 충실히 교육하고 있습니다. 20~50대의 성인층이 대부분인 본 교육과정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만큼 때때로 놀라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교육 전반적인 관리자로서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오히려 수강생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는 앞으로 본 VJ 양성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제주의 영상문화콘텐츠 산업을 이끌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방과후교육과정 등에 출강하면서 미래 영상저널리스트들을 발굴해낼 반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지금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자율학기로 지정, 시험을 다양한 문화체험활동들의 수행평가로 갈음하고 있습니다. 저는 청소년들에게 영상제작의 3단계와 같은 기본 이론과 실무를 가르치고 있으며, 앞으로 청소년 대상 영상교육을 더 확대해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교육인력이 절실합니다. ‘VJ 1인 창조기업 창업 맞춤형 인력양성교육과정’이 제주특별자치도의 영상문화교육의 발전에 있어 큰 의미를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그는 앞으로 단순 콘텐츠 제작에서 독자적인 기획력을 갖춘 인재를 대거 육성하는 날까지 계속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현재 교육받고 있는 수강생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미래 영상 꿈나무 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는 부탁과 겸손의 말을 전했다.

과거보다 활용도 높아진 영상콘텐츠
노미경 지부장은 제주도 영상콘텐츠시장의 미래를 매우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SNS, 블로그, 인터넷 방송 등 인재들이 갈고 닦은 영상기획력을 활용할 분야가 과거에 비해 크게 확장됐기 때문이다.
“지금도 SNS를 통해 ‘VJ 1인 창조기업 창업 맞춤형 인력양성교육과정’에서 진행 중인 각종 교육과정, 예로 카메라 테크닉이나 촬영기법 과정 등을 홍보하고 있어요. 영상을 제작하고 송출하는 채널이 공중파 밖에는 없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비록 제주도 내 방송사는 제한적이고 영상 프로덕션은 늘어감에 인력도 비례하지만 관련 전문인력 수요량이 상대적으로 빈약한게 현실입니다만, 기회는 더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촬영기에 입문하는 진입장벽이 낮아졌으며, 촬영의 기본기와 이론을 가르치는 강좌도 다수 있으니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영상분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또 노미경 지부장은 현재 (사)스토리텔링작가협회 제주지부를 이끌고 있는데, ‘VJ 1인 창조기업 창업 맞춤형 인력양성교육과정’을 수행하면서 수료한 인재들이 실무에서 활약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주지부 차원에서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검토하겠다고.
“수료생들이 지자체, 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제주 고유의 문화나 소외계층에 접근해 활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는게 급선무일 것입니다. 수요자의 욕구에 맞춘, 이른바 ‘대상자를 고려하는 영상’을 함께 기획하고 제작할 것입니다. 이는 사회고발이 될 수 있으며, 기업이나 제품의 홍보 같은 영리적 목적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공중파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독자적으로도 충분히 목적하는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한다면 영상문화시장 발전은 물론이요, 궁극적으로 전문교육과 미래인재육성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미경 지부장의 좌우명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음이 없다’이다. 언제나 진솔한 모습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이제는 사회가 인정하는 영상전문가로서 다시금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방황했던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아니겠냐”며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해 자부심과 깊은 애정을 보이는 노미경 지부장.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제주도와 신예 영상전문가들을 아끼는 그이기에 제주도의 문화융성이 현실화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울러 현업에 종사하면서 문화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스토리텔링작가협회 제주지부의 건승을 기원한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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